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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1위 ‘폐암’ 어떻게 치료할까?

기사입력 2018-11-06 11:00 l 최종수정 2018-11-06 13:40

노인 암 발생률 높아 비수술적 치료 늘어

 통계청 ‘사망통계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폐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0만 명당 35.1명으로 한국인 암 사망률 1위에 달합니다.

 과거 폐암은 ‘흡연자의 병’으로만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비흡연 폐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간접 흡연, 라돈과 같은 방사성 물질, 석면,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폐암이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초기에 증상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상 발현 시에는 이미 전이가 진행되어 병원에서 손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폐의 주요 조직을 제거 시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에 수술 치료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의 폐암 발생률이 크게 늘고 있어 수술 치료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폐암치료는 주로 화학항암제나 방사선요법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목표 종양뿐 아니라 주변 정상조직까지 손상시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극복한 치료법들이 등장하여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는 체내 침투한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해 제거하는 T세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암세포는 T세포 표면의 단백질과 결합하는 ‘면역관문’기제를 통해 T세포를 교묘하게 피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때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의 면역관문을 무력화시키고 T세포를 활성화, 암세포를 발견하고 파괴할 수 있게 합니다.

면역계의 기억력을 이용하기에 약효의 지속기간도 깁니다.

국내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 일부 면역항암제 사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가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늘리는 긍정적 임상결과물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X선, 양성자 치료에서 차원을 높인 ‘중입자 치료’를 찾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이온을 빛의 속도의 80%까지 가속해 암 조직에 직접 쏘아 암세포의 DNA를 완전히 태워 없앱니다.

조사 시 체내 깊숙한 곳에 들어가 목표 지점에서 에너지를 급속히 방출시키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가 있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목표 암조직의 효율적 제거가 가능합니다.

무통, 무수술에 최대 3주로 치료기간이 짧으며 통원치료가 가능해 ‘꿈의 암치료’로 불립니다.

일본국립방사선종합연구소(NIRS)의 전 센터장 츠지이 히로히코 박사는 

 “중입자를 통한 폐암 치료 기록은 전립선암, 골 ·연부암, 두경부암에 이어 4위다.”며

“폐암 환자의 경우 수술치료가 부적합하거나 체력적으로 수술 치료를 버티기 어려운 분들이 중입자 치료를 찾고 있다.

폐암치료의 핵심인 ‘호흡기능의 보존’을 위해 병소에 대해 최적의 선량을 조사하는 정밀 치료를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중입자 치료기가 없으며 일본, 중국, 독일 등 중입자 가속기를 보유한 소수국가 중심으로 원정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NIRS의 경우 외래기관 일본입자선암상담클리닉을 통해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정식계약을 맺어 한국 암환자의 중입자 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첨단 치료법보다도 폐암의 가장 확실한 대처법은 평소 흡연 및 간접 흡연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폐질환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폐암의 조기 발견 및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보건복지부도 올해 3월 폐암 조기발견을 위해 폐암을 내년부터 무료검진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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