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영 기자 입력 : 2013.03.20 07:01:07
매경헬스와 중입자치료지원센터 코리아가 지난 8일 개최한 `꿈의 암 정복기술 중입자 치료`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매경헬스>
매경헬스와 중입자치료지원센터 코리아가 지난 8일 개최한 ’꿈의 암 정복기술 중입자 치료’세미나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 공식 초청으로 개최된 세미나는 우리나라 환자들도 ’꿈의 암 정복기술’로 알려진 중입자선 암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중입자선 치료의 암세포 살상 능력은 기존 X선, 감마선의 12배, 비교적 암 치료효과가 우수한 양성자의 4~5배로 알려져 있다.
원리는 빛 속도(초당 30만㎞)의 약 70%까지 가속된 속도로 양성자를 포함한 중이온(헬륨, 탄소, 질소, 우라늄 등)을 몸안으로 보내 초당 10억개의 소규모 핵폭발을 일으켜 암세포와 DNA를 완전히 파괴하는 방식이다.
조사(照射) 때 1㎜ 굵기로 인체에 침투해 암 위치에 폭탄처럼 터지며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 회당 치료시간도 2~5분(검사시간 포함 땐 약 40분)이면 끝나 기존 방사선 치료의 40~60분, 양성자 치료의 30분에 비해 짧다는 비교 결과도 있다. 치료 횟수도 2~6회에 불과하며 치료 기간도 1~2주 정도로 짧은 편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28~33회, 양성자치료는 28~30회를 받는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중입자선 치료는 별도의 항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무엇보다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세포 밑에 숨어있는 저산소세포(hypoxic cell)를 죽여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저산소세포는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산소가 결핍된 세포를 말하며 암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세미나에서 ’중입자선치료 이 점이 다르다-7000명의 치료실적’을 주제로 강연한 츠지이 히로히코 일본 중입자 암환자 지원센터 이사장(전 방사선종합연구소 원장)은 "지금까지 70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수술 후 재발 등에서 다른 치료법보다 뛰어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기 치료가 가능하고 다른 방사선 치료의 절반 이하 횟수로 치료가 끝나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중입자선 치료는 우수한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미국ㆍ중국ㆍ일본ㆍ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돼 왔다. 설치와 운영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에 1대, 일본과 독일에 각각 3대와 2대가 가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원자력의학원이 2016년 가동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가속기 건립을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츠지이 이사장 외에도 야마다 시게루 일본 NIRS 중입자 의학센터병원 치료과 실장이 ’소화기 암도 고칠 수 있는 중입자선치료’를, 홍영재 산타홍클리닉 원장이 ’암을 넘어 100세까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호응을 받았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 코리아는 일본의 전문상담클리닉인 중입자선암치료 환자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선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1661-0204
[매경헬스 = 한석영 기자]
기사원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209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