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도 걸리는 폐암, 치료법은?
기사 입력 : 2020.03.19 15:52 | 수정 : 2020.03.19 15:52
폐암은 흡연자의 질병으로 알려져있지만 갈수록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 폐암환자의 30%는 비흡연 여성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데에는 간접흡연 뿐 아니라 대기오염, 라돈, 석면, 부엌에서의
각종 오염물질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 뚜렷하지 않은 초기 증상으로 조기 발견 쉽지 않아
폐암은 폐 자체에 감각신경이 거의 분포하지 않기에 초기 자각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뒤에도 기침, 객담 등의 증상이 발생하지만
타 호흡기 질환 탓으로 방치하기 쉽다.
심지어 말기 폐암 환자 일부는 무증상이였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특징 탓에 폐암이 3~4기까지 진행되고 나서야 발견되어
국내에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암종이다.
폐암은 일반 X레이 촬영으로는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CT검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55세 이상의 30년 갑 이상 흡연자와 그의 가족 혹은 폐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폐암 고위험군으로 3~4년에 한 번은 저선량 CT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의 경우 양성자, 중입자 등 방사선 치료 고려
폐암을 치료하려면 근치적 절제술을 통한 폐의 절제부터 고려할 수 있으며,
전이와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특히 동양권 비흡연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종류의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고령이거나 만성 폐질환으로 수술을 버티기 어려운 환자라면 암병변 부위를 정확히 조준,
파괴하는 방사선치료인 ‘토모테라피’, ‘양성자 치료’ 혹은 ‘중입자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치료 성과를 낳고 있는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치료보다
높은 생물학적 파괴력을 보이면서도 짧은 치료기간으로
체력이 약한 암환자에게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2020년부터 연세암치료센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같은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전문 병원에 치료를 의뢰해야 한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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