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코로나19 안전대책 강화…비대면, 선별진료 등
┖ 중입자 등 해외 원정 치료 시 사전 코로나19 검사
기사 입력 : 2020.02.27 17:51 | 수정 : 2020.02.28 13:12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 기관들이 병원 출입자들의 철저한 사전검사와
비대면 진료, 호흡기·비호흡기 환자의 선별진료를 통해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진료 예약부터 결제, 검사결과와 처방약 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앱을 오픈하고
환자의 대면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선별진료소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차에 탄 채 커피나 패스트푸드를 주문하듯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접수부터 의료진 면담, 체온 측정, 코와 입의 검체 채취까지 10분 안에 가능하다.
특히 암 등 중증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래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암이나 희귀·중증 난치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산정 특례 적용 기간을 한시적으로 일괄 연장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국내에 치료시설이 없어 해외 원정 치료를 연결해주는 의료서비스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국내 암환자를 일본 중입자 치료병원에 연결하는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의 경우
일본 현지 병원과 협업해 응급상황 시 매뉴얼을 마련하고 일반적인 열 체크와 환자 동향파악 등
환자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더 안전하게 치료 받으실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관계자는 “환자가 일본에 중입자 암치료를 떠나기 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며
“일본 현지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수시로 환자 건강상태를 체크해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중입자 암치료는 양자 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목표 병변부위에 조사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는 원리다.
중입자 치료기는 아직 국내에 없어 일본 등 중입자 치료기를 보유한
해외 전문병원에 치료를 의뢰해야 한다.
오는 2022년 연세세브란스병원 암센터에서 국내 첫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병원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대면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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