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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QST병원 "중입자 암치료, 수술 불가능 체간부 골육종 종양 축소"

기사 입력 : 2020.02.04 16:51 | 수정 : 2020.02.04 16:51

일본 QST병원(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전 NIRS)이 골반, 척추,
두개골에 발생해 수술적 처치가 곤란한 골육종에 중입자 치료로 종양을 축소시킨 성과를 발표했다.
광범위한 절제술 실시 시 돌아오는 기능장애를 피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는 신체 표면에서는 방사선량이 낮으나
암조직 가까이에서는 방사선량이 최고치가 되는 브래그 피크(Bragg-peak)가 특징이다.
이로 인해 정상 조직을 손상시킬 확률이 적어 부작용으로 인한 합병증이 적은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기존 X선이 목표 조직으로의 도달 에너지가 약해 몇 개월에 걸쳐 30~40회 치료를 반복해야 했다면
중입자 치료는 치료기간은 1~2주, 조사 횟수도 3~4회로 줄여 환자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동시에 양성자 치료의 생물학적 살상력은 X선보다 10% 높은 데 비해 중입자는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이 레이코 박사(일본 QST병원 골연부종양과 과장)는 <방사선종양학 국제 저널>에서
“QST병원(전 NIRS)에서 1994년부터 실시한 전체 치료 증례 중 골연부 종양은
전립선암에 비해 2번째로 많은 암종”이라며 “이 중 사지의 골육종은 중입자 치료 후 골절 부작용이 예상되어
원칙적으로 치료를 적용하지 않으며 대부분 척추,
골반 등 수술 절제가 어려운 체간부 골육종에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마이 박사는 “본원에서 실시한 체간부 골육종의 중입자선 치료 성적은
5년 국소 종양 제어율(종양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 62%, 5년 생존율 33%다.”라며
“절제 가능한 골육종 증례보다 성적이 떨어지지만,
수술을 못하고 다른 효과적 대안조차 찾지 못하던 때에 비하면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연세의료원에서 중입자암치료센터 설립을 시작해
이르면 2022년 12월부터 난치암 환자들이 중입자 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 전에 중입자 치료를 받으려면 일본, 독일 등 중입자 치료 가속기를 보유한 국가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해외 중입자 치료 병원은 환자와 병원을 연결하는 에이전시를 통해 국내 환자들을 받고 있다.
일본 QST병원은 외래기관 일본 중입자 암 클리닉 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부터 국내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를 통해 한국 암환자 진료를 돕고 있다.

에이전시 중에는 중입자 치료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환자에게 무조건 치료 계약을 유도해놓고
현지에서는 중입자가 아닌 다른 치료를 진행시키는 경우가 있어
치료 결정 전 해외 전문의로부터 2차 소견을 받고 치료 가능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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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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