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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얼굴 잃는 구강암, 어떤 치료가 있나?
기사 입력 : 2020.01.08 19:05 | 수정 : 2020.01.09 08:53

두경부암의 일종인 구강암은 입술, 혀, 구강저, 치은, 협점막, 구인두, 타액선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전체 암 발생빈도의 3~4%를 차지하여 위암 등 주요 암에 비하면
발생 확률이 한참 낮지만, 최근 4년 내 통계에 따르면 구강암 진료를 받는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구강암 발생에는 흡연과 음주가 중요한 위험 인자지만 여러 복합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구강암의 조직형 중 90%는 편평상피암이며, 그 외에 선암, 선암낭포암, 악성흑색종이 있다.
이 중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은 구강 내 점막에 발생하며 검은 반점을 형성하는 점막형 악성흑색종이다.
피부형에 비해 진단이 늦고, 세포분열 빈도가 높으며, 혈관이나 림프계 침윤이 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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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진단 시 1차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암발생 부위를 포함한 넓은 부위를 제거하는데,
이 때 아래턱뼈 등 인접한 뼈까지 절단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구강 기능과 미용적 측면의 손상으로 사회생활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팔이나 허벅지 피부를 이용해 구강 내 연조직을 재건하거나,
종아리뼈를 이용한 턱뼈 재건술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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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어려운 경우 방사선 및 약물치료 병용이 안면 변형을 피하면서 생존율을 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 치료 중 ‘꿈의 암치료’라고 불리는 중입자 치료는 일반 엑스선 치료로도 효과가 약했던 선암,
선암낭포암, 악성 흑색종에 유효하다.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치료의 양자 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의 80%까지 가속시켜
암 조직에 쏘는 원리로, 인체 내 20cm이 되는 깊이까지 도달해서도 선량 분포를 유지해
주변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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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츠지이 히로히코 박사 (QST병원 부원장)은
“두경부 악성흑색종은 방사선과 약물치료를 조합해 썼지만 5년 생존율이 30% 전후로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중입자선 치료와 약물 치료의 조합은 국소 제어율이 80% 이상이며
5년 생존율은 54%로 대단히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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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 치료를 위한 중입자 가속기는 아직 국내에 건설되지 않았다.
연세의료원이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공사를 본격 시작해 2022년 12월 첫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때문에 중입자치료를 받고자 하는 국내 암환자들은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중입자 치료 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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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입자 치료센터 중 일본 QST병원(전 NIRS)는 1994년부터 1만2000명 이상
중입자 치료를 실시한 권위 있는 기관이다.
QST병원의 외래기관인 ‘중입자 암 클리닉 센터’는 2012년부터 국내 선진의료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MOU를 체결해 한국 암환자들에게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에 따라 중입자 치료가 적합치 않은 경우가 있어 치료 전 일본 전문의의 2차소견을 받아
치료가능 여부를 판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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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해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후 흡연자라면 CT를 포함한 구강검진을 해도 구강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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