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뇌종양…방사선 치료가 희망
日 토모테라피 전이암 대상 실시 중
기사입력 : 2019.08.07 18:19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죽음으로 이끄는 소재로 등장해온 ‘뇌종양’.
뇌종양은 중앙암등록본부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10~15명 꼴로 발생하며,
매년 국내에 3천여명 정도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암종에 비해 발생빈도가 현저히 낮지만,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아
환자가 제대로 손도 못 써보고 사망하는 확률이 높다.
뇌종양은 양성종양의 경우 수술적 절제를 실시하며
악성 종양의 경우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가 실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종양이 생기는 위치가 인체의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인 ‘뇌’인만큼
종양을 잘못 제거시 뇌기능 상실 혹은 사망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에 난관으로 작용한다.
또한 드물지만 악성 뇌종양이 척수강 등을 통해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원발성 뇌종양의 하나인 ‘수모세포종’의 경우 드물게 림프절, 골수 등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기도 한다.
이렇게 ‘난치병’으로 취급받았던 뇌종양도 의학기술의 발달로
5년 생존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양성종양이라도 해부학적 위치상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감마나이프(γ-knife) 방사선 치료가 실시될 수 있다.
감마나이프는 고용량의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로
종양이 있는 위치만 정확히 건드려 수술에서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종양 종류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지며,
조기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환자에 한해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뇌종양이 전이되었을 경우 일본에서는
토모테라피(Tomotherapy)도 뇌종양 치료 방법의 하나로서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토모테라피는 CT 검사와
IMRT(강도 변조 방사선 치료)의 두 가지 기능을 가진 고정밀 방사선 치료기다.
뇌종양 부위에 핀포인트 공격이 가능해 뇌의 정상 부위 손상을 최소화,
후유증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통원치료가 가능해 삶의 질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토모테라피는 국내 여러 병원에도 이미 도입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 병원에서 전이와 재발환자는 토모테라피 치료의 대상이 아니며,
다발성 전이의 경우 항암치료로 연명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토모테라피 기기 3대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에도가와 병원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 수년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으로
전이암 대상으로 토모테라피를 시작한 지 꽤 됐다.”며
“하마 유키히로 박사가 이 분야의 권위자로서
많은 전이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토모테라피 치료를 원하는 뇌종양 환자의 경우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등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치료 받을 수 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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