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늘어나는 두경부암 환자…그 치료는?
기사입력 : 2019.07.29 18:07 | 기사수정 : 2019.07.30 15:16
목에서 쉰 목소리가 3주 이상 계속된다거나, 입 속 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는다면?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경부암의 한 종류인 후두암과 구강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경부암은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하고 우리 몸의 두경부에 해당되는
머리와 목의 다양한 부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칭한다.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비강암 등이 대표적이며,
갑상선암도 위치상 두경부암에 포함되지만 타 두경부암에 비해 예후가 좋아 별도로 취급하고 있다.
두경부암은 폐암, 대장암 등 주요 암종에 비해 발생률이 드문 편이다.
그러나 갈수록 환자는 늘어나고 있어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05년 3,676명이던 두경부암 신규환자는 2014년 4,63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전에는 60대 이상 고령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45세 이하의 두경부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결코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질환이다.
두경부암은 종류, 병기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단독 및 병합하여 치료한다.
두경부암은 조직학적으로 90%이상이 편평상피세포암인데 이 경우 수술로 제거하지만,
이미 전이가 진행되었을 경우 방사선 치료나 항암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그러나 편평 상피암 이외에 선암, 선양낭포암, 악성 흑색종 등의 경우
위와 같은 치료법으로 접근해서는 치료 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적 절제로는 상당한 기능적, 미용적 후유증이 예상되는데다
방사선과 약물치료 조합법으로는 높은 생존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에서는 이런 환자들에게 중입자를 이용한 암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츠지이 히로히코 박사(전 일본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센터장)에 의하면
“두경부 영역에서 발생하는 점막성 악성 흑색종은 방사선과 약물치료 조합으로
5년 생존율이 30%였던 것을 중입자 치료와 약물치료 병용으로 54%까지 끌어올렸다.”며
“안구의 포도막에서 발생하는 포도막 악성 흑색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2%,
안구 보존율은 91%로 나타나 치료 효과가 높았다.” 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세브란스 병원이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가 일본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와 업무 협약을 통해
중입자 치료를 희망하는 국내 암 환자에게 원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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